스타벅스, 2021년까지 전 세계 24만명 고용창출..."미국·중국 기반으로 점유율 확장"
2017-03-23 12:54
미국·중국 내 매장수 확대...재향군인·청년 실업 해소 목적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오는 2021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 24만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국내 고용 창출 효과까지 노린 계산으로 풀이된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4년 안에 전 세계 매장을 1만 2000곳 늘리고 34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장 목표 가운데 3분의1에 이르는 3400여 곳은 미국에 개설될 전망이다. 또 중국에도 2600개 매장을 연다는 목표다. 현재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75개국 약 2만 6000곳으로, 이곳에서 33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중국의 일인당 커피 소비량은 18%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과 미국은 각각 3.5%, 0.9%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실업 문제 해소도 매장 수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슐츠 CEO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귀환한 참전 용사 2만 5000명을 포함해 2025년까지 재향 군인과 배우자를 새로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2020년까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10만 명 고용 목표도 공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에도 향후 3년간 1만명의 실업 청소년을 고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미 4만명 채용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매출 10% 증가, 주당 순이익(EPS)은 15~20% 증가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점포 수를 50%만 늘려도 300억 달러(약 33조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