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태금융포럼] 김규정 연구위원 "부동산시장 위축 불가피…투자 양극화 전략 필요"
2017-03-22 16:3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가계부채와 맞물린 금융규제 강화로 부동산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는 것은 물론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인해 미분양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양극화 전략이 필요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 노하우를 소개했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가격 조정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11·3 대책 이후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면서 거래량 감소가 일어났다"며 "다만 올해 들어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1~2월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고, 이달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해 8월부터 시장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대출 이자도 상승,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가계부채 관리대책에 따른 수요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총부채상환비율(DSR) 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된 만큼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의 재건축 상품, 도심 소형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부동산 투자시장이 양극화될 것"이라며 "시기와 지역 양극화를 피해 투자하는 가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성향도 매각 차익, 저점 매수, 경매 방식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