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삐걱대는' 현대·기아차 신차 러시로 '봄바람' 타려나
2017-03-22 19: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전략 신차들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인 195만대(현대차 125만대, 기아차 70만대)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략 신차들을 일찌감치 선보이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또 소형부터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성하고 수요층을 세분화해 공략할 계획이다.
이는 한때 11%대까지 치솟았던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최근 5%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중국에서 105만2000대를, 기아차는 61만6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5.1%, 4.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신차 출시가 늘어난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114만2000대, 기아차가 65만대를 판매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다시 변했다. 현대차는 1월과 2월 8만17대, 6만76대를, 기아차는 3만80대, 3만114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전년동월에 비해 판매가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 기아차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두자릿수의 감소세(1월 38.9%, 2월 24.0% 감소)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를 앞당겨 투입키로 했다. 올들어 중국 시장에 선보인 신차만 벌써 3종에 이른다. 현대차 '올 뉴 위에동'(국내명 아반떼). 기아차의 '니로', 'KX7' 등이다.
각 차종이 맡은 임무도 막중한다. 올 뉴 위에동은 지난 2008년 중국에 첫선을 보인 모델로, 지난해까지 베이징현대 단일판매 차종으로는 최다인 133만여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현대차는 올 뉴 위에동을 통해 중국 준중형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니로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상징성을 띈다. KX7은 중국 전용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 처음 투입하는 중형 SUV다.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델들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뉴 루이나(국내명 엑센트)', '웨나(국내명 베르나) 전기차 버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올 뉴 밍투'와 '올 뉴 ix35'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도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올 뉴 K2S'와 'K2 크로스오버 모델'을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하며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차 부총경리는 "올해 더 많은 신차와 개조차를 끊임없이 내놓고 제품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며 "더 다채롭고 완비된 제품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화, 개성화, 친환경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