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국내선 운임 '도미노 인상'...아시아나항공 합세

2017-03-21 15:09
국내선 운항 중인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만 남아..."인상 검토 중"

아시아나항공 A350[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항공업계의 국내선 운임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가세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8일부터 국내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는 것은 5년 만이다. 대상 노선은 김포·광주·청주·대구·여수·부산·진주~제주 등 총 7개 내륙~제주 노선이다.
이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은 현재 주중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주말은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주말할증·성수기는 10만7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2012년 8월 이후 약 5년간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동결해 왔다”며 “LCC와의 경쟁 심화 및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확대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운임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임 인상이 결정된 내륙~제주 노선은 다음 달 17일까지 항공권을 발권할 경우 인상 전 기존운임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대한항공도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까지 운임 인상 행렬에 합류할 경우 국내선을 운영하고 있는 7개 국적 항공사의 운임이 모두 오르게 된다.
국내선 운임 인상은 LCC부터 시작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26일부터 김포·부산·청주~제주의 주말·성수기·탄력 할증 운임을 약 5%가량 올렸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한 주말, 성수기 운임을 최고 11% 인상한다. 이스타항공 26일, 에어부산 27일, 제주항공 30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최대 11%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