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자연인 박근혜 엄정 조사해 국정농단 진실 밝혀야"

2017-03-21 10:24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21일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13가지 범죄 피의자로서 '자연인 박근혜'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 진실에 대한 더 이상의 공방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묵살한 검찰의 현재 수장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수남 검찰총장이란 사실을 전 국민은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장이 넘는다는 검찰의 예상 질문이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뚫고 얼마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와 검찰 조사에서 줄곧 발뺌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국정농단의 부역자들이 박영수 특검 조사에서 술술 자백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지켜봐왔다"면서 "검찰의 '예봉(銳鋒)'이 말잔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날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두 마디를 남긴 데 대해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벌여 헌정 사상 최초로 헌재에 의해 파면된데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다. 국민통합을 위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