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홈런 부문 공동 2위’ 박병호, 시범경기 4호 홈런 ‘ML 청신호’

2017-03-21 08:42

[시범경기 4호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KBO리그 홈런왕의 저력이 살아나고 있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4호 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4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0.394(33타수 13안타)까지 치솟았다. 팀은 8-2로 이겼다.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토론토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박병호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 홈런 이후 6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홈런은 박병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에게는 시범경기는 정규시즌만큼 중요하다.

압박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박병호는 최고의 결과를 내고 있다.

시범경기 4호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한국시간 오전 8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아메리칸리그 홈런 레이스에서 저스틴 업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6개를 때리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거포 유망주’ 피터 오브라이언이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역시 6개의 홈런을 쳐내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