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기고점 230만원… 조정시 매수전략 유효 [신한금융투자]

2017-03-20 17:2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21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온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삼성전자는 20일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1.18%) 내린 20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에도 외국인이 12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도 반도체 시장의 활황과 함께 갤럭시S8 출시로 삼성전자의 이익개선을 점치고 있다. 다만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이 일치하지 않아 투자자들은 고점을 얼마로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그간 보여준 주가 패턴을 분석했을 때 230만원에서 단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상승장에 편승한 추격매수보다 하락시 매수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1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와 9·11 테러, 2003년 카드 사채, 2004년 하반기 중국발 긴축 충격,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등 2000년 이후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른 다섯 차례 상승기와 현재 상승 흐름을 비교 분석해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현재 주가 흐름은 직전 주가 하락이 워낙 커 고점 돌파에 실패한 2001년 상승기를 제외한 나머지 네차례 시기와 유사하다”며 “이번 상승장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지난해 2월까지 세계 경제의 소침체기 이후에 온 것인데 앞서 네차례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등때와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 랠리의 단기 고점은 230만∼250만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만간 불안한 갈림길이 나올 수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중장기적으로는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존재하나 단기적으로는 갈림길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코스피 역시 외국인 수급이 9부 능선을 넘어 2150포인트 이상에서 보수적 대응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