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인기에 생산 두 배로 늘린다..출시 첫 해 1000만대 이상 판매 전망

2017-03-17 15:20

지난 3일 닌텐도 신형 게임기 스위치를 구입한 뒤 환하게 웃는 소비자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닌텐도가 오는 2017/18 회계연도에 신작 게임기 '스위치(Switch)'의 높은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생산을 당초 목표 대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처음 출시된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 스위치는 10년 전 닌텐도 위(Wii) 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닌텐도는 전작 위유(Wii U)의 부진을 딛고 새로운 성공작을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콘솔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로 병용이 가능한 스위치는 출시 직후 매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닌텐도는 판매 수치를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닌텐도 북미 사업부는 과거 어떤 제품보다 수요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스위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 주가는 지난 2일 출시 전날 이후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닌텐도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로 끝나는 2017/18 회계연도에 스위치 생산 목표를 당초 800만 대로 잡았지만 높은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1600만 대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재고를 감안하더라도 닌텐도가 이 기간 최소 100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기준점을 첫 해 1000만 대 판매로 제시한다. 하드웨어 판매가 이 기준을 넘으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게임은 다시 하드웨어의 구매를 부추기는 선순환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기미시마 다츠미 닌텐도 CEO는 3월 전 세계 스위치 출고량이 약 2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50만 대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일에 3월 매출과 2017/18 회계연도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