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대우건설 2016년 감사보고서 '적정의견' 판정…​신뢰도 회복 기대

2017-03-17 10:09
빅 배스로 인한 회계 투명성 향상이 결정적으로 작용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 정문 일대.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대우건설이 작년 회계감사에서 '적정의견' 판정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2016년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3분기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받아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은 연말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작년 11월 말부터 국내·외 주요현장 회계실사를 골자로 한 조기 연말 회계감사에 착수했다. 이는 통상적인 연말 회계감사보다 무려 1개월 가량 앞선 것이었다.

특히 대우건설은 허술하다고 지적된 준공예정원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실사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국내·외 주요현장 40여곳 실사도 모두 마쳤다.

결국 대우건설은 이를 토대로 해외건설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 지난해 5030억원의 영업손실을 일거에 터는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업계는 이 빅 배스로 인한 회계 투명도 향상을 감사 적정의견 판정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맹점으로 작용했던 대우건설의 해외 리스크 해소가 이번 감사보고서 적정의견 판정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향후 대내외적 신뢰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