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 관리 일임"

2017-03-16 15:11

유튜브 영상 속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모습 [사진=youtube 영상 캡쳐]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6일 기자들을 만나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 당국에 시신 관리를 일임했으며 "따라서 우리가 (이 문제를) 처리하게 될 것이다. 현시점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 자녀의 DNA를 이용해서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 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브러힘 부청장은 김정남 가족의 DNA를 확보한 경로를 묻는 말에는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자녀와 부인의 DNA 샘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민감한 사항이라 언제였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DNA 샘플을 국외에서 채취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김정남은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을, 둘째 부인 이혜경과의 사이에 아들 한솔과 딸 솔희 남매를 두어 총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한솔은 지난 7일 유튜브 영상에 깜짝 등장했는데 현재 김한솔의 가족들은 도피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