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팸퍼스 유해성 논란에…롯데마트 ‘메이드 인 스위스’ 기저귀 출시
2017-03-16 14:02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최근 일부 기저귀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롯데마트가 청정지역인 스위스산 기저귀를 자체브랜드(PB)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스위스 기저귀 제조사인 하이가(HYGA)사와 협업해 ‘로로떼떼 밴드형 기저귀’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1935년에 설립된 기저귀 제조사인 하이가사는 풍력, 태양력 등 그린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핑고 에코(Pingo Eco) 기저귀는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국내 주부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최근 P&G가 수입·유통 중인 기저귀 ‘팸퍼스’ 제품에서 ‘다이옥신·살충제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등 주부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롯데마트는 유럽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손꼽히는 스위스 제조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로떼떼 기저귀는 자연 친화적으로 관리되는 숲의 목재를 원료로 만든 펄프에 부여하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및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되는 제품과 공장에 부여하는 네이처메이드 스타(Naturemade Star) 인증을 받았다. 또 독일 피부과학 연구소인 더마테스트 사의 피부 임상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엑셀런트(Excellent)’ 등급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단독 판매하는 만큼 마케팅 등 각종 비용이 절감되고 자체 마진도 최소화하는 노력을 통해 기저귀 1매당 가격은 181원~235원 선으로 맞췄다.
롯데마트는 스위스산 로로떼떼 기저귀가 품질과 가격을 동시 만족시켜, 앞서 출시한 ‘귀한 산양분유’처럼 유아동 용품의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란 기대다.
귀한 산양분유는 2014년 6월 롯데푸드 파스퇴르와 손잡고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반값 수준의 가격으로 첫 선을 보여, 타 브랜드 상품에 비해 40%이상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김보경 롯데마트 베이비앤키즈부문장은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산양분유처럼 메이드 인(made in) 스위스 기저귀도 실제 구매층인 주부들의 높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저귀 시장 점유율 1위는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가 65%로 독보적이다. 2위는 깨끗한 나라의 ‘보솜이(25%)’, 3위는 P&G의 ‘팸퍼스(13%)’. 그러나 팸퍼스는 니난달 ‘다이옥신·살충제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는 프랑스 현지 보도로 논란이 일자, 홈플러스 등 주요 마트의 매대에서 빠진 상태다.
그러나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3일 국내 유통 중인 팸퍼스 제품 4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