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박 전 대통령, 청와대 떠난 것 자체가 승복”

2017-03-16 14:27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를 떠난 것 자체가 헌재의 판결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은 헌정 질서 내지는 법치주의를 기본 근간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헌법 관련 결정 기관인 헌재의 판결은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고 많은 분들이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헌재가 결정은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넘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칙적으로 우리당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것 자체가 헌재에 대한 수용”이라며 “다만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과 본인의 혐의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과는 구분해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친박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방문한 것에 대해 “그동안 인간적으로 가까웠던 분들이 인사를 가는 정도의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