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장혁 "안기부 실장役, 감정 배제하고 연기…잘못된 소신 가진 인물"
2017-03-15 17:26
3월 15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배급 오퍼스픽쳐스)의 언론시사회에는 김봉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조달환, 지승현이 참석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 중 장혁은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안기부 실장 최규남 역을 맡았다. 그는 국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연예인 마약 수사부터 살인사건 조작까지 가담하는 인물이다.
장혁은 “배역은 미워하되 배우는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해서 연기하고자 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속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연기했다. 최규남 역을 연기할 때, 감독님과 가장 많이 얘기한 것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였다. 최규남은 이미 하나의 시스템이고 벽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가진 인물이지만 그 소신과 원칙이 잘못됐다면 큰일이지 않나. 연기할 때 그런 점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보통사람’은 23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