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김정남 시신 방부 처리했다" ..비자 만료 북한 노동자 50명 추방
2017-03-14 16:17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달 13일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비밀리에 방부처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4일 기자들에게 "(시신을 방부처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영안실에 너무 오랫동안 보관하면 시신이 부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김정남 살해 사건으로 외교적인 마찰로 북한내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의 외교관과 가족들의 출국을 위해 양국이 협상을 진행하고 시점에 포착돼 주목된다. 시신 방부처리는 항공기를 통한 시신 해외운송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한편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자국내 불법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취업 허가 기한이 만료된 북한인 중 50명을 추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현지 언론들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 이민국과 해양경찰이 사라왁 주 쿠알라타타우 지역의 다리 공사장에서 일하던 총 140명의 북한 근로자를 이민법 위반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