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당일' 주가 급변동주의보 종목, 美대선이후 최다

2017-03-14 10:22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당일 증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종목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가장 많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VI 발동 종목은 471개로 미국 대선 당일인 지난해 11월 9일(1264종목) 이후 가장 많았다. 정적 VI 발동 종목이 359개, 동적 VI 발동 종목이 112개였다.

정적 VI는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급속히 상·하한가로 도달하는 것을 완화한다. 동적 VI는 상대적으로 특정 호가에 의한 단기간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것이다.

지난 10일 VI 발동 종목은 전체 상장종목(2108개)의 22.3%다. 5종목 중 1개꼴로 VI가 발동된 것이다. VI 발동 종목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2일(306건) 이후 가장 많았다.

하루평균 VI 발동 종목은 지난 1월 126개, 지난달 132개다. 이달 들어서는 10일까지 173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9일 미국 대선 당일에는 VI 발동 종목이 1200개를 넘었다. 전체 상장종목의 60.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