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직후 대선주자 지지율, 문재인 36.0%로 1위…김종인 2.5%

2017-03-12 16:39
[리얼미터·매경·MBN] 안희정과 안철수 2∼3위, 김종인도 2% 중반대로 존재감 확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 중반대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5%로 집계됐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 의향층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과반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20%대 초반에서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였다. 최성 고양시장은 1% 미만에 그쳤다.

◆문재인 36.0%로 지지율 1위…안희정·안철수 2∼3위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MBN·매일경제 의뢰로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실시(11일 공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문 전 대표가 36.0%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14.5%,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1.3%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1%로 4위에 그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9.7%였다.

하위권에서 눈에 띄는 주자는 김 전 대표였다. 제3지대 빅텐트 최대 변수인 김 전 대표는 2.5%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3.3%)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6%)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 밖에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상 2.4%), 남경필 경기도지사(1.0%) 등의 순이었다. ‘없음’은 2.4%, ‘모름·무응답’은 1.3%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탄핵 촉구 제19차 촛불집회.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MBN·매일경제 의뢰로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실시(11일 공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6.0%로 1위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2차 투표 지지율, 문재인 63.8% > 안희정 28.4%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 의향자(응답자의 36.9%)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52.7%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 지사(22.5%)와 이 시장(21.9%)이 팽팽하게 맞섰다. 최 시장은 0.4%였다. ‘없음’은 1.0%, ‘모름·무응답’은 1.5%로 각각 조사됐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결선투표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63.8%로, 28.4%에 그친 안 지사를 크게 앞섰다. 기권은 4.3%, ‘모름·무응답’은 3.5%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의당(11.5%), 정의당(8.6%), 자유한국당(6.9%), 바른정당(5.4%)였고, 무당층은 20.2%로 조사됐다. 탄핵 이후 정의당은 상승, 한국당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21%)과 자동응답(79%)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90%), 유선(10%)을 병행한 뒤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9%(총 통화 1만1372명)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헤대통령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