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펀드·신탁 등 간접운용자산 1728조…사상 최대
2017-03-12 12:41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펀드와 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펀드와 투자일임, 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은 1728조원으로 집계됐다.
간접운용자산은 2013년 말 1197억원, 2014년 말 1316억원, 2015년 말 1525억원에서 지난해 말 1700억원을 처음 넘었다.
이 규모는 상장주식 시가총액(1508조원)을 웃돌고 국민 1인당 3385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산 종류별로는 신탁이 715조원으로 41.4%를 차지하고 투자일임 543조원(31.4%), 펀드 469조원(27.2%) 등이다.
펀드는 1년 새 47조6000억원(11.3%) 늘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펀드(30.8%), 채권형펀드(22.0%), 머니마켓펀드(MMF)(11.75%) 등의 증가 폭이 크고 주식형펀드는 9.5% 줄었다.
채권형펀드는 저금리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증가했고 부동산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추구 경향으로 급증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저성장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감소했다.
사모펀드가 249조7000억원으로 공모펀드(219조6000억원)를 처음으로 추월했고 해외펀드 증가율이 27.0%로 국내펀드 증가율(7.9%)을 앞섰다.
지난해 말 투자일임 계약액은 자산운용사가 4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3% 늘었고 증권사는 97조1000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신탁 수탁액은 은행과 증권사의 신탁 증가로 1년 새 113조6000억원(18.9%) 증가했다.
은행이 35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 191조6000억원, 부동산신탁사 155조9000억원 등이었다.
신탁재산은 금전신탁이 368조3000억원으로 14.2% 늘었고 재산신탁이 346조8000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재산신탁 중에는 부동산신탁이 187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금전채권신탁이 156조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