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말레이시아 국민 2명 석방 ..양국 대화모드 전환
2017-03-09 17:04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 극한대립으로 치닫던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북한이 억류한 말레이시아 국민 11명 가운데 2명이 풀려났다.
9일 로이터는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에 있던 말레이 국적의 유엔 세계식량기구(WFP) 직원 2명이 북한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에는 대사관 직원 3명과 그 가족 6명, WFP 관계자 2명 등 11명의 말레이시아인이 있었다.
한편 8일 말레이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는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북한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는 아직 계획에 없다.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북한에 친절한 국가다. 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화학무기를 사용한 범죄가 일어난 만큼 말레이시아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