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경제 기업 4000개로 늘려 일자리 2000개 창출… 공공·민간 600억여 원 투입

2017-03-09 11:15
'2017년 사회적경제 기업 5대 중점 지원계획' 가동

                       서울시 사회적경제 생태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을 모두 4000개까지 늘려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선보인다. 일반예산(319억원)과 기금 융자금(160억원), 민간기금(1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579억여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앞장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사회적경제기업 5대 중점 지원계획'을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12년부터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재정지원, 컨설팅, 사회투자기금 등 여러 정책을 펼쳤다. 해당 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 3501개로 5년 전보다 5배 늘어나는 등 양적 확대 및 질적 성장을 보였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사회적기업의 성과평가' 보고서(2016년 6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전체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했다. 2012년 대비 2015년에 매출액 6870억원→1조4600억원, 고용인원 9300명→1만7400명이 커졌다. 공공구매 역시 2011년 116억원, 2013년 622억원, 2015년 678억원에서 작년 856억원 등으로 몸집을 불렸다.

서울시는 올해 기업 특성과 이행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의 성장역량을 강화하고 500개를 더 육성한다. 재무건전성, 사회공헌 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40곳에는 △현장방문 컨설팅(세무·회계, 인사·노무, 법률, 유통 등) △경영진단 △투자유치 교육 △우수기업 공동 광고·홍보 △국내 유명 전시회 참가 등 3년간 맞춤형으로 돕는다.

서울시,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이 사회적경제기업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의무 구매하는 공공구매액 총 규모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 판로와 시장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다. 기존 확보된 사회투자기금(약 500억원)에 더해 운영방식 개편(민간위탁→직영)으로 민간기금(100억 원)을 추가 조성한다. 일반시민들이 참여해서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도 새롭게 도입한다. 

전 세계 청년 혁신가,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사회적경제 선도 도시로의 이니셔티브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6월에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연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서울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초기 기반조성 단계를 지나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성장과 다양화에 맞춰 정책을 보완하고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5대 계획’ 주요 내용.[표=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