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가격 9549억원 확정…박삼구 회장 내주 통보 받는다
2017-03-08 17:48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금호타이어의 매각가격이 9549억8100만원으로 정해졌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의 본계약이 금주 내 체결되면,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는 이르면 다음주 초에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중국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주당 인수가격 1만4389원에 합의했다. 이는 이날 종가(8300원) 대비 73% 할증된 가격이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우발채무 등에 대한 손해배상 한도를 16.2%로 정하고 임직원 고용승계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9일까지 결의를 하기로 돼있는데,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며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승인되면, 곧 주식매매계약을(SPA) 체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에게 그 가격 그대로 통보가 된다. 이후 박 회장은 자금마련 계획을 포함한 인수 의향서를 한 달 내에 제출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FI는 확보는 마무리 됐고,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SI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서울 광화문 금호사옥 지분 79.9%를 살 수 있는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이 있다. 이에 더블스타가 주인이 될 경우 사옥의 주인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