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무역적자 5년래 최대..로스 美 상무장관 무역협정 재협상 거듭 다짐
2017-03-08 11:32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5년래 최대로 증가한 가운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비 9.6% 증가한 485억 달러(약 5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 미국의 제품 수입이 전월비 2.3%나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3월까지 이 같은 무역적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1%내외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왔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역시 무역지표 발표 직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무역협정 재편에 나설 수 있음을 신호했다.
로스 장관은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오늘의 데이터는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 어젠다의 핵심인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쁜 무역협정들을 재협상할 것이며 열심히 일하는 모든 미국인을 지키기 위해 무역정책을 강력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