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은 제주관광, 요커 11만명 예약 취소

2017-03-07 18:33
도지사 중심 대책본부 가동…실시간 동향 파악 및 민관 공동대응

▲요커로 붐볐던 용두암 거리가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중국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제재로 제주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10만 명이 넘는 중국인관광객(유커)이 제주관광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예약 취소 실태를 파악한 결과, 지난 6일 기준 11만1000여 명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예약 건은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중국 현지 모객 여행사가 도내 여행사에 통보한 내용으로 오는 15일 이후 모객 확정이었다.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대규모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크루즈선인 경우 15일 이후 더욱 강력한 한국관광 전면 중단에 따라 제주기항이 전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 크루즈 여행사들과 중국발 크루즈선 제주기항 취소에 따른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재 크루즈 관광객의 97% 요커 위주의 크루즈산업을 일본, 대만, 동남아국가, 월드와이드(세계 일주 크루즈) 등 시장의 다변화를 통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예약 취소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현지 및 도내 여행업계를 통한 실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중국인 대상 주요 관광업계·숙박·음식점 등의 피해 발생에 따른 대책을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지사 주재 대책본부를 통해 도내 업계 피해상황 파악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관광 업계의 지원 대책을 신속하고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