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14조원 쓴다... 세계 1위 규모
2017-03-07 09:12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를 위해 125억달러(약 14조5000억원)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세계 반도체업계 업체별 투자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자본적 지출(CAPEX·시설투자) 전망치는 125억달러로 작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13조2천억원을 썼으며,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비중은 약 8대2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 규모는 세계 4위로 올해 60억달러(약 7조원)를 쓸 계획이다. 작년에는 51억8천800만달러(약 6조5천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D램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3D 낸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올해 전체적인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시설투자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올해 시설투자액은 120억달러(약 14조원)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작년보다 2% 줄어든 100억달러(약 11조6천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텔과 삼성전자, TSMC는 종합반도체(IDM) 순위에서 1∼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