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차은택, 법정에서 처음 만난다… 법원, 오늘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신문
2017-03-07 09:32
미르재단 설립·운영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 예상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박근혜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광고감독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7일 법정에서 처음 만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8차 공판을 열고 차 전 단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최씨와 차 전 단장은 서로 상대방이 미르재단 설립·운영을 주도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동운영'으로 결론지은 터라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최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형사재판에서 "미르재단을 비롯해 모스코스·플레이그라운드 등은 자신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세운 회사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 탄핵심판 제5차 변론기일에서도 "(미르재단)설립과 운영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시켰다.
같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차 전 단장은 지난달 15일 자신의 재판에서도 "최씨가 여러 기업을 모아 투자하게 하고 일도 가져올 것이라며 포레카를 인수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날 증언에서도 차 전 단장은 증언을 통해 인수작업은 모두 최씨 지시로 이뤄졌다고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