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계, 2017년 ‘첫 메뉴’ 경쟁 불붙었다

2017-03-06 08:33

 

[피자업체들은 올해 첫 신메뉴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사진= 각사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피자업체들이 올해 첫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기념해 붉은 해산물과 치킨 등을 강조한 메뉴를 야심차게 내놨다.

한국 파파존스는 올해 첫 메뉴를 매운맛으로 승부를 걸었다. 2일 새로 출시한 메뉴는 타바스코 핫치킨 피자다. 토마토소스와 매콤새콤한 타바스코소스를 순살 핫치킨에 올렸다. 고소한 마요소스로 마무리해 맛있게 매운맛을 연출했다.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4월 5일가지 2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미스터피자는 해산물로 고객 입맛을 공략한다.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23일 수퍼사이즈의 대왕홍새우, 100% 동해산 홍게살 등 고급스러운 해산물이 토핑된 씨푸드 피자 홍크러쉬를 선보였다. 랍스타 껍질과 크림치즈로 만든 특제 비스크소스로 마무리했다. 미스터 피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홍크러쉬 피자와 샐러드바 등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도미노피자는 이번주 치즈를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미노피자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품평회를 연다. 봄 신제품을 미리 시식하는 시식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피자업계 관계자는 "피자업체들은 보통 신제품을 같은 시기에 선보이기 시작한다"며 "새해 첫 메뉴는 보통 2월 말부터 출시되며 트렌드에 맞춰 비슷한 메뉴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 매출 1위는 도미노피자다. 도미노피자는 외식업계 배달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지난 2015년 업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레스토랑 매장 중심의 미스터 피자는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953억, 영업이익은 227억원를 기록했다. 미스터피자 MPK그룹의 매출액은 110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2억원 손해를 냈다. 한국피자헛의 매출액은 89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냉동피자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만 해도 냉동피자 규모는 5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5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냉동피자 시장은 약 400억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상품이 오뚜기 피자 4종이며 출시 이후 8개월 간 13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도 팽창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기준 HMR(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1조6720억원으로 5년 전보다 51%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의 조리법이 간편한데다 가성비도 좋아 수요가 늘고 있다"며 "냉동피자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 관련 상품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