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WGC 복귀전 ‘선두권 맹추격’…김시우 ‘28위’ 왕정훈 ‘47위’

2017-03-03 10:16

[로리 매킬로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갈비뼈 부상에서 돌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남아프리카오픈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6주간 휴식을 취했다. 이번 대회가 복귀전. 특히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 매킬로이의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부상 후유증은 없어 보였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파5)에서 절묘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2타를 줄였다. 후반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더 줄인 뒤 보기 없이 첫날을 마쳤다.

공동 선두 그룹에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로스 피셔(잉글랜드), 지미 워커(미국), 존 람(스페인), 라이언 무어(미국) 등 6명이 포진했다. 특히 미켈슨은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은 공동 14위(2언더파 69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장염 증상으로 라운드 중반 기권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2)가 공동 28위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선두권과는 4타 차에 불과해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75위 안에 든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유럽과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43위로 가장 높은 왕정훈(22)은 안병훈(26)과 나란히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7위에 올랐다. 김경태(31)는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8개나 범해 7오버파 78타로 최하위인 공동 7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