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본격 마케팅 돌입...600만대 판매 달성할까
2017-03-02 14:52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두 번 다시 실패는 없다'.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G6'의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G6 목표 판매량을 600만대로 잡고 전방위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차기 전략스마트폰 G6의 판매목표를 연간 6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일도 예년보다 한달 정도 앞당겼다. G6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오는 10일 국내에서 최초 발매된다. 이후 북미와 유럽 등 등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공백을 철저히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 시점보다 약 50여일 앞서 출시됐기 때문이다. G6의 성패를 좌우할 '골든타임'인 셈이다.
예약 구매를 한 고객에게 LG전자는 '액정 파손 무상 보증 프로그램'과 정품 케이스 등 25만원 어치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액정 파손 무상 보증에 따라 G6를 예약 구매하고 1년 사이 기기 액정이 파손되면 한차례 공짜로 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예약 고객은 무선 이어폰인 '톤플러스', 롤리 키보드2 및 비틀 마우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등 사은품 3종 중 하나를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G6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도록 체험관도 대대적으로 운영한다. 체험관은 전국 이동통신 3사 대리점과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같은 전자제품 판매점 등 3000여개 매장에 마련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15∼24일 진행된 G6 사전체험단 응모 행사에 2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1000대 1에 달했다"며 "소비자의 실수요를 면밀히 반영한 프리미엄 폰을 준비한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G6는 세계 최초 모듈폰이라는 파격을 내세웠던 전작 G5와 달리 디자인·카메라·견고함이라는 기본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5.7형 대화면 기기를 한 손으로 다루기 쉽도록 외형 설계에 공을 들였고 QHD플러스급(2880x1440화소) 고화질을 지원한다.
카메라가 돌출되는 '카툭튀'를 없애고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 프리미엄폰 중 처음으로 방진·방수 기능도 갖췄다.
국내 발매 기기 중 처음으로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작 G4·G5의 잇단 실패를 경험한 LG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전략 제품인 만큼 흥행몰이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G5의 부진으로 스마트폰 부문에서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낸 만큼 G6를 통한 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를 이끄는 조준호 사장은 "생산성·수율·품질 모든 측면에서 G5보다 월등하다"며 "실적 면에서도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당연히 G5보다 잘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