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 금관문화훈장 추서받아

2017-02-26 09:04
지난달 22일 별세…50년 출판 외길 걸어

고(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 [사진=민음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달 22일 별세한 고(故) 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향년 84세)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0년 출판 외길을 걸으며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고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966년 민음사를 창립하며 출판계에 입문한 고인은 '세계문학전집' 등 단행본 기획과 신진작가 발굴에 앞장섰으며, 1970년대에는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을 발행해 시(詩)의 대중화와 독자층 확대에 이바지했다.

아울러 문학지·문학상 제정을 통해 문학제도를 혁신하고 '대우학술총서' 등을 발간해 인문·학술출판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은 공상과학(SF), 판타지 문학 등 전문영역 출판에도 앞장서는 등 한국출판의 저변을 넓히고 우리 사회의 교양과 지식을 함양하는 공헌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 임야 2만2409㎡를 기증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땅은 그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아 관리해온 곳으로, 실거래가 기준 4억∼5억 원(공시지가 1억 2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한국단행본출판협의회 대표를 역임했고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화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등을 받았다.

송수근 문체부 장관직무대행은 고인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