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방사능 논란에 후쿠시마 대신 센다이 취항

2017-02-25 21:35

[사진=제주항공 제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주항공이 뜨거운 논란을 낳았던 일본 후쿠시마공항 전세기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아시아나항공과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정기 운항하고 있는 센다이공항으로 취항지를 변경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레터에서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최근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 계획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다"며 "승무원들의 일정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강제 투입' 등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 회사를 비난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공항의 안정성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표를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며 방사선 관련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항공 가족 여러분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을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센다이공항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매일 운항하며 중국 에어차이나와 대만 에바항공, 타이거에어 등이 취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