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청장, “고려항공 직원, 조사 불응시 체포영장 발부"
2017-02-23 18:50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 사건과 관련, 북한 국영 고려항공의 직원인 김욱일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 청구 등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칼리드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지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은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인 만큼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겠지만 김욱일은 법적 처리할 것"이라고 체포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칼리드 청장은 "북한 대사관에 현광성·김욱일에 대한 정식 조사 요청서를 보냈다"면서 "숨길 것이 없다면 협조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만큼 북한 대사관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