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평창 유망주’ 김민석, 男 1500m 아시아新 금메달 ‘깜짝 2관왕’
2017-02-23 13:57
김민석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46초26의 아시아신기록(아시아빙상경기연맹 주관)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조에서 중국의 리 바일린과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인코스에서 출발해 초반 300m까지 24초35로 통과하며 메달권과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이후 400m를 26초11로 주파하며 속력을 높인 뒤 무서운 뒷심으로 2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석은 전날 팀 추월에서 이승훈(29·대한한공),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해 3분44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입문한 뒤 직선주로에서 남다른 스피드를 과시하며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이후 지난 2014년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으며 부쩍 성장했다.
특히 김민석은 2월 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로 5위를 기록했다. 당시 동메달을 따낸 장거리 빙상스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1분45초50)와 단 0.55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민석이 이번 대회에서 깜짝 2관왕에 오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