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오윤아, 이영애 트라우마 건들다…'극에 달한 악행'

2017-02-23 08:11

[사진=SBS '사임당'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사임당’ 오윤아가 이영애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2월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9회(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에서 휘음당 최 씨(오윤아 분)가 신사임당(이영애 분)을 괴롭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사임당은 아들 현룡(정준원 분)이 이겸(송승헌 분)의 후원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겸을 찾아가 “분명히 해둬야 할 것 같다.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어떤 심정으로 도우려는 건지 모르겠으나 오해 살 행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겸은 “아까운 인재가 있다기에 도와주려고 한 것뿐이다. 대체 뭐가 문제냐. 사부학당 전체를 후원하기로 했다. 당신 아이라서 그 기회를 놓쳐야 하냐. 도둑공부를 하면서도 학당 안 누구보다 실력이 뛰어난 대단한 아이라는데 그대와 나의 악연 때문에 그래야 하냐”고 대꾸했다.

신사임당은 남편 이원수(윤다훈 분)가 글공부를 위해 절에 들어간 사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우연히 종이를 만드는 데 쓰는 닥나무를 발견했고 종이를 만들어 팔 생각을 한다.

그 사이 휘음당 최 씨는 그런 신사임당을 몰래 훔쳐보며 ‘그 종이에 그림이라도 그리려고?’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후 아들은 시를 쓰고 어머니가 그림을 그리는 대회에 참가한 현룡은 어머니의 뛰어난 그림실력을 기대했지만 신사임당은 종이를 만드는 것에 몰두, 시서회 대회를 잊는다. 허름한 몰골로 급히 비익당을 찾았지만 한껏 멋을 부린 자모회 회원들을 마주치고 초라함을 느낀다. 특히 휘듬당은 비단 한복을 입고 우월감을 느꼈다.

휘음당은 시제로 ‘운평’을 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과거 운평사에서의 살육전이 트라우마로 남은 신사임당은 그림을 그리지 못했고, 휘음당이 장원을 차지했다.

또 신사임당은 휘음당이 민치형(최철호 분)의 아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고, 자신이 이름 붙인 ‘연지색’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주막집 딸 석순을 떠올렸다. 그는 휘음당이 석순 임을 확신했고, 이겸 역시 마찬가지였다. 휘음당의 악행이 극에 달한 상태, 신사임당과 이겸 모두에게 정체를 노출시키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