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외부자들', 파죽지세 '썰전'에 기죽지 않는 이유
2017-02-23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외부자들’이 JTBC ‘썰전’에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는 채널A 시사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군래 PD를 비롯해 MC 남희석,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다.
‘외부자들’은 채널A가 선보인 첫 시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현안의 중심에 선 내부자들이 보지못하는 큰 그림을 날카롭게 그려줄 ‘외부자’들을 통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말 첫 방송 이후 오는 28일 10회를 앞두고 있다.
이어 “안형환 의원은 ‘돌직구’로 인해 인연을 맺었다. 또 정봉주 전 의원님, 진중권 교수님의 경우는 두 분이 채널A에 나와 주셔서 화제가 되고, 이 분야에서 선점할 수 있었단 생각을 했다. 그게 ‘썰전’을 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솔직히 덧붙였다.
또 “전여옥 전 의원님도 프로그램 기획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전여옥의 재발견’이라는 이야기가 돌더라. 그래서 만나뵀더니 전여옥 의원님이 남자 스탭들을 좋아한단 소문을 듣고 남자 제작진들이 갔더니 단박에 OK 하셨다”고 웃었다.
‘외부자들’은 3회 만에 시청률 4%를 돌파했으며, 종편의 주시청층이었던 40~50대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JTBC의 인기프로그램 ‘썰전’과의 비교에 대해 MC 남희석은 “‘썰전’ 김구라 씨와 비교 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김구라 씨에게 본받을 점이 많더라”며 “표정이나 이런 부분에 주의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에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귀가 얇아서 정치적으로 ‘여기다’라는 게 없다. 그런데 여기 계신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영향을 받을 때가 있다”며 “시청자의 입장으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외부자들’이 시국을 주제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의성에 대한 고민은 당연할 터. 이와 관련해 김군래 PD는 “시의성 부분은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PD는 “시사 프로그램의 시의성을 따라가긴 쉽지 않다. 뉴스의 팩트보다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와 진실은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그게 축적이 됐을 때 무엇이 시사하는가에 대한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진행 중이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반 총장 사태라든가 김정남 사망과 관련한 이슈들이 녹화 직전에 생긴 것도 있었고, 녹화 당일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든가 중대 사항이 생겨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이지만 그런 것들은 뉴스에서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희석은 “방송이 준비한 것도 있지만 운이 따라야할 때가 있다. 참 묘한게 반기문 총장이 그만두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뷰를 할 때는, 갑자기 새누리당 당명이 바뀌는 등의 사건이 참 운인 것 같다”며 “알고 그런 것처럼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는 방송에 무리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견하는 능력이 도사들만 모인 것 같다. 이 분들이 하자는 대로 거의 되더라”며 “정말 신기한 것 같다. 예지 능력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고 덧붙였다.
‘외부자들’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