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다케시마의 날' 도발에 "부당한 주장 중단하라"

2017-02-22 16:36
외교부, 일본 총괄공사 초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부가 22일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일본 중앙정부가 지방 정부 주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차관급 고위 당국자를 5년 연속 파견한 데 대한 대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총괄공사를 불러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사진=연합]
이날 오후 2시 57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은 스즈키 공사는 정 국장과 20여분간 면담한 뒤 굳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이에 앞서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마네현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를 또 다시 참석시키는 등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역사적 진실을 겸허히 직시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시마네(島根)현에서 열린 '제12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해양정책·영토문제를 담당하는 무타이 순스케(務台俊介)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참석시켰다. 

시마네현은 2005년 3월 시마네현 조례 제36호를 통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뒤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2013년 부터 5년 연속 이 행사에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