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독도 지우기' 의심 저의 묻고 싶다…우리가 실효적 지배"

2024-08-26 15:35
민주당 특위 구성 등에 "영유권 의심이 더 문제"
"국제 분쟁 지역 만드는 것 일본이 원하는 전략"
"새 조형물 설치 계획…노후화 알고도 괴담 전파"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정부의 독도 지우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해 거대 야당이 독도 영유권을 의심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 것인지 그 저의를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독도가 마치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 소재로 삼아 국제 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일본이 원하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독도 철거물은 노후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노후화돼 재설치한다는 내용을 알고도 왜 야당은 자꾸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을 퍼뜨리는 것인가. 독도 지우기에 나서는 정부가 연 두 차례씩 독도 지키기 훈련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 거론되고 야당에서 지적하고 있는 지하철역 조형물들은 2009년에 설치돼 15년이 경과됐고,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2012년에 설치돼 12년이 경과돼 탈색되고 노후화된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역 조형물은 독도의날 10월 25일에 맞춰 다시 새롭게 새로운 조형물로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쟁기념관 조형물의 경우에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6개 전시물을 모두 수거해 재보수 작업을 거친 뒤 다시 설치한다"고 부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쪽에서는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한쪽에서는 독도가 사라지고 있는데, 이 상황을 우연이라고 치부하기는 석연치가 않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끊임없이 친일 굴종외교가 지속돼 왔고,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독도지우기진상조사특별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병주 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