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초등 1·2학년 개정교과서 특징 및 공부법 공개
2017-02-22 15:02
◆ 개정교과서 특징
개정된 초등 1~2학년 교육과정은 ‘교과역량을 강조’하고, ‘누리과정과 초등 교육과정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국어교과서에서 교과역량은 단원의 특성에 맞게 단원별로 한 가지씩 적용돼 있다. 비판적·창의적 사고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르게 생각하기’, 공동체·대인관계 역량을 높이기 위한 ‘마음 나누기’, 자료 및 정보 활용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료 찾아보기’, 문화 향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누리며 즐기기’, 자기 성찰 및 계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신 알아보기’ 등 6가지 역량이 단원별로 적용된다.
수학의 경우, 기존의 ‘문제 해결’, ‘추론’, ‘의사소통’ 세 가지 수학적 과정에 ‘창의융합’, ‘정보 처리’, ‘태도 및 실천’의 세 가지 역량이 추가됐다. 이 6가지 교과역량이 수학책에서는 다양한 ‘활동’, ‘놀이 수학’, ‘탐구 수학’에, 그리고 수학익힘책에서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문제’에 골고루 반영돼 있다.
이와 함께 누리과정(유치원 교육과정)과 초등 교육과정의 연계가 강화돼, 국어에서는 한글교육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글 수업 시간은 초등 1~2학년에 걸쳐 기존 27시간에서 60여 시간으로 늘리고, 겹받침 같이 어려운 내용은 2학년까지 배우게 하는 등 모든 학생이 읽고, 쓸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했다.
특히, 1학년 1학기에는 수학 등 모든 교과서의 글자 노출을 최소화 하되, 듣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구성하여 한글을 몰라도 수업할 수 있게 했다.
수학에서는 수와 기초 연산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기본 내용을 강화하고, 문항을 쉽게 다듬는 한편, 그간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던 스토리텔링 비중을 15.7%에서 7.3%로 축소했다.
아울러,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수학은 내 친구’, ‘놀이 수학’ 등 놀이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다.
2학년 때 배우게 되는 쌓기나무 활동에서는 물체의 위치와 방향을 이용하여 말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는 누리과정 뿐만 아니라 외국 교육과정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 개정 ‘국어교과서’ 공부법
초등 1~2학년 국어교과서는 국어책과 국어활동책으로 구성된다. 국어책의 ‘기본 학습’에서 공부한 내용을 국어활동책을 통해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게 구성돼 있으므로, 먼저 국어책의 ‘기본 학습’을 공부한 다음에 국어활동책의 ‘기본 학습 관련 활동’을 공부하도록 한다.
특히, 1학년은 2단원 ‘재미있게 ㄱㄴㄷ’, 3단원 ‘다 함께 아야어여’, 4단원 ‘글자를 만들어요’, 6단원 ‘받침이 있는 글자’와 같이 한글 자음자와 모음자를 익힌 다음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깨닫는 활동을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글자로 익힌 한글을 자음자와 모음자, 받침으로 나누어 글자의 짜임을 살펴보며 글자가 이루어진 원리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2학년은 5단원 ‘낱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써요’를 어렵게 느낄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반드시’와 ‘반듯이’와 같이 소리는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낱말을 알아보고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1~2학년 아이들은 글자의 짜임, 맞춤법과 같은 ‘문법’을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써 보고, 이름에 사용된 글자를 자음자와 모음자, 받침으로 나눠보기, 또는 동화책을 읽으며 소리가 비슷해 헷갈리는 낱말이 있는지 찾아보기 등과 같이 친근하게 문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좋다.
진경아 비상교육 초등국어과 책임연구원은 “교과서 외에 생활 속에서 익히는 국어 공부법도 다양하다”며 “음식점의 차림표에서 틀리게 적힌 글자를 찾아 바르게 고쳐 보는 것,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마음을 대사를 통해 짐작해 보는 것, 친구가 여행 다녀 온 이야기를 바른 자세로 듣는 것, 나에게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는 것 등이 좋은 예”라고 조언했다.
◆ 개정 ‘수학교과서’ 공부법
수학교과서는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으로 구분된다. 수학 책의 ‘놀이 수학’과 ‘탐구 수학’, 수학익힘책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문제’와 같이 수학 교과역량을 키우는 문제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은 3단원 ‘덧셈과 뺄셈’의 학습 내용 중 그림을 보고 덧셈과 뺄셈 이야기를 만들기를 어려워할 수 있다. 그림을 관찰하고 그림에서 덧셈과 뺄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그것을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학년은 1단원 ‘세 자리 수’의 학습 내용 중 각 자리의 숫자가 나타내는 값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수를 백의 자리, 십의 자리, 일의 자리로 분해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3단원 ‘덧셈과 뺄셈’의 학습 내용 중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덧셈과 뺄셈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덧셈과 뺄셈을 잘하려면 앞서 언급한 수의 분해 개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2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단원은 의외로 ‘덧셈과 뺄셈’, ‘세 자리 수’와 같이 학교에서 학습하기 전에 이미 접해서 잘하리라 생각했던 단원들이다.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을 잘한다고 해서 수 개념을 잘 아는 것이 아니므로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이 익숙해지면 [백 원짜리 동전 1개 + 십 원짜리 동전 3개 = 130원]이나, [130원 = 백 원짜리 동전 1개 + 십 원짜리 동전 3개 또는 십 원짜리 동전 13개]등 다양하게 나타내 보는 놀이를 통해 친근하게 수를 분해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또 덧셈과 뺄셈으로 답을 맞힌다고 해서 연산의 원리를 이해한 것은 아니므로 반복적인 연산은 지양하고, 생활 속의 예를 찾아 덧셈 상황(버스에 2사람이 타는 것)과 뺄셈 상황(버스에서 1사람이 내리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은지 비상교육 초등수학과 책임연구원은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 역시 생활 속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서 “마트에서 산 과자의 값을 계산하는 것, 내가 가진 블록을 색깔별이나 모양별로 분류해 보는 것, 나와 내 친구 중 누구의 키가 더 큰 지 비교해 보는 것, 동생에게 준 과자의 수를 나타내는 식으로 만들어 보는 것, 지나가는 사람의 수를 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고경진 비상교육 초등혁신부 수석연구원은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에 국어와 수학이 있다”며 “그러므로 국어와 수학을 교과서로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국어와 수학교과서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자유롭게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