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시교통 체계를 사람 중심으로 만든다
2017-02-22 13:13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올해를 ‘수원시민의 정부’ 원년으로 삼은 수원시가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도시교통정책을 추진한다.
신태호 시 안전교통국장은 22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도시교통의 중심을 자동차가 아닌 시민(사람)에 두겠다”며 ‘사통팔달 철도망 확충’ 계획을 밝혔다.
신 국장은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 노선을 2020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이 개정·공포됐고, 도로교통법도 현재 개정 중”이라고 했다.
신 국장은 “2018년 수인선(수원~고색~오목천)이 개통되고,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수원선(인덕원~수원~동탄)·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2021년 완료되면 격자형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며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는 매년 보호구역 신규 지정을 늘려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교통안전의 기본정책 방향을 만들고 체계적인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은 보행 안전지도사가 초등학생의 등하굣길에 함께하는 ‘어린이 보행 안전지도사업’과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 택시 운영 등이 있다.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할 수 있는 특별 택시는 현재 68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0대, 내년 1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법정대수(수원시 44대)의 두 배를 확보하게 된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대한 정책도 제시했다.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입석 탑승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에 이층 버스 2대를 도입해 운행하고 있고, 올해 안에 8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신 국장은 “운수업체 경영자, 운수 종사자, 공무원이 하나가 돼 정기간담회를 열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규정을 위반한 운수 업체 ·종사자에게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 민원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도시 만들기도 계속된다. 사각지대 범죄예방을 위한 CCTV는 150개소에 600대를 새로 설치하고 노후화된 CCTV 227대를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2010년 700대였던 수원시 CCTV는 2016년 말 6800여 대로 6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 국장은 “사회재난 행동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재난대응 한국훈련과 지역 축제·옥외행사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며 “자연재난의 상황 대응 체계를 확충하기 위해 ‘재난 예·경보 시설 확충 사업’과 ‘재난 및 기상특보 알림서비스’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