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국내 제약사 약 판매등급 상향

2017-02-22 10:03
의약품 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 결과…향후 등급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이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수입‧유통되는 국내제약사 제네릭의약품에 대한 공공입찰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2014년 7월 가입한 의약품 분야 국제협의체인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성과로 22일 이같이 밝혔다.

PIC/S(Pharmaceutical Inspection Co-operation Scheme)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GMP 실사에 대한 국제 조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협의체로 미국, 유럽 등 46개국이 가입돼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의약품 입찰 등급에서 국내제약사 8곳의 정제, 연고제, 백신 등의 의약품에 대해 입찰등급을 3등급 또는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했다.

제약사에는 동광제약, 동국제약, 명문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제이더블유생명과학, 엘지생명과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포함된다.

그간 국내사들은 베트남 내 의약품 공공입찰에서 낮은 등급으로 분류돼 의약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등급 상향으로 베트남 정부의 의약품 공공입찰 시 등급이 낮은 업체보다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품목 범위도 확대된다.

등급이 높은 경우 높은 약가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베트남 정부가 의약품 입찰등급을 올해 1월에 발표해 지난해 11월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추가 등급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세안 회원국 대상 GMP 협력사업을 강화해 국내사 의약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