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서 어선에 불…선원들 바다에 뛰어들어 모두 구조

2017-02-22 09:01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조업 대기 중인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7명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전원 구조했다.

22일 오전 3시 11분께 진도군 병풍도 남서쪽 22km 해상에서 근해채낚기 K호(24t)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불이 번지고 있다는 신고가 목포해경에 접수됐다.

K호는 지난 14일 오전 경남 사천에서 출항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고 회항하던 중 이날 새벽 기관실에서 시작된 불이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자체진화를 할 수 없게 되자 선장 이모(58)씨가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 지점과 2km 거리에서 조업 중이던 29t급 어선 707 현진호에 무전으로 긴급 인명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K호 선장 이모(58)씨를 포함한 승선원 7명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바다로 뛰어내릴 것을 지시했다.

K호 선원들은 뱃머리까지 불이 번지자 바다로 뛰어들었고 부이를 매단 줄을 붙잡고 있다가 현장에 도착한 707 현진호에 의해 탈출 25분 만에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이들을 육지로 이송했으며 저체온증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K호는 전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