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6일) 6.8629위안..."대대적 조정? 없을 것"

2017-02-16 11:20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6일 중국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보합권을 보였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16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6.8632위안 보다 0.0003위안 낮춘 6.862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004% 소폭 절상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달러대비 약세 행진을 이어갔던 중국 위안화는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위안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미국발 변수와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대대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미중간 환율, 통상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 가장 우려된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는 15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가 곧 대대적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관점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쥔(朱儁) 인민은행 국제사(司·국) 사장은 "현재 중국 국제 무역수지가 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화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환율 추이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는 경상수지이고 환율 관련전망이 자본 이동에 영향을 주는 만큼 안정적 경상수지가 환율을 안정시키고 환율 안정이 외화유출에도 제동을 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와 시장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16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을 7.2784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0105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555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5.7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