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일체형 도제반 취업률이 비도제반보다 32%p 높아

2017-02-16 11:30
2016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성과보고회 개최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시범운영 결과 산학일체형 도제반 학생들의 취업률이 비도제반 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5년 3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시범운영 이후 올해 9개 학교의 2월 졸업생 도제반 취업률이 약 80%로 비도제반 취업률 약 48% 보다 약 3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로,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 직업교육훈련모델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시범운영 이후 규모는 9개에서 198개로, 참여학생 수는 기존 2600명에서 올해 7000여명으로, 참여기업은 800여개에서 약 2500개로 늘었다.

기계, 전기·전자, 화학 등 공업계 중심으로 운영돼오던 도제학교는 IT·서비스·경영사무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에 필요한 교재개발비와 시설기자재비 지원은 교육여건 개선의 계기가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학교가 기업과 함께 필요한 도제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하고, 도제교육 운영 매뉴얼 보급, 학교와 기업에 주기적 컨설팅 제공도 이뤄졌다.

학생은 현장성 있는 교육으로 졸업 후 취업을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장기근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은 산학 협력체제 강화, 적합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젊은 기술인력 확보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 변화 등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도제교육을 통해 직업교육의 현장성이 강화되고 기업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주체로 인식 하는 등 기업 역할의 변화도 긍정적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16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2016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교장, 교사, 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이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첫 졸업생 배출과 내달부터 198개 특성화고로의 확대 운영을 앞두고 학교 및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16일 성과보고회에서는 전국 권역별 대표들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및 기업 현장에서 발굴한 우수사례 발표 보고회를 연다.

17일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추진경과 및 성과보고와 함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교장 및 교사, 기업관계자 등 유공자 50명에게 직접 표창장를 수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 및 기업대표가 ‘우수한 성과와 변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