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언제?…청와대 압수수색·이재용 영장 변수

2017-02-15 11:30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 협의를 재개한 가운데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조사 시기나 성사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가능하면 이번 주에 박 대통령을 조사하고 싶다는 의견을 변호인단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8일 수사 기간이 끝나므로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내주 초반에는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특검 측의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반복해 밝혔고 변호인단도 대면조사에 응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이 부회장 구속에 관한 두 법원의 결정 등을 보면서 시기는 물론 대면조사에 응할지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전제로 수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삼성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대통령 측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라고, 삼성 측은 "사실상 강요에 의한 피해"라고 각각 입장을 전개해 서로 조금 결은 다르다.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혐의가 입증되는 것이어서 향후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퇴임 후 구속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