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캐디·클럽 다 바꾼’ 리디아 고 “걱정 접고 즐긴다”

2017-02-14 15:29

[리디아 고가 2017 시즌 '두 번째 신화'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는 2017 시즌을 앞두고 다시 ‘신인’이 됐다. 정상의 자리에서 지난해 말 모든 것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함께 했던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미국)와 결별했고, 캐디, 클럽도 모두 바꿨다. 많은 것이 바꿨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만큼은 굳건하다.

리디아 고는 14일 LPGA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많은 것들이 바꿨지만,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리디아 고는 “내가 선택한 팀은 물론 장비적인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바뀐 것들이 과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바뀐 상황을 즐길 뿐이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2016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던 리디아 고는 하반기에 부진에 빠지자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와 청야니(대만),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을 지도한 개리 길크라이스트(남아공) 코치를 선임했고, 캐디도 게리 매튜스로 바꿨다. 클럽은 PXG로 교체했다.

스스로를 넘기 위한 변화다. 리디아 고는 “비록 내가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나의 경기는 더욱 더 좋아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랭킹이 몇 위인지 관계없이 언제든 발전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ISPS 혼다 호주여자오픈으로 2017년 시즌을 시작한다. 이름만 빼고 다 바꾼 리디아 고가 어떤 골프를 보여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