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체험관 돌고래 수입 5일만에 폐사···논란 커질 듯
2017-02-14 12:05
환경단체, 이동 중 스트레스 심했을 것 '추정'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남구청이 지난 9일 잔혹한 돌고래 학살로 알려진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에서 비밀리에 들려온 돌고래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13일 오후 폐사했다.
2009년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개장 이후 6마리째 폐사한 것이다. 그간 돌고래 수입을 '생태 학살'이라며 반대해 온 환경단체들의 격렬한 반발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남구는 부산항으로 수송해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반입시키는 비밀 작전을 감행했지만 시민단체들의 레이더에 포착돼 빈축을 샀다.
당시 고래 수송과정을 추적한 울산환경운동연합 김형근 황동가는 "고속도로에서 평균시속 70km, 최대시속 85-9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며 "도로에 요철이 있을 때마다 돌고래를 실은 트럭이 여러 차례 덜컹거리며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고래 이송트럭에 가해진 진동은 좁은 관 모양의 컨테이너로 담긴 돌고래들에겐 찰과상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송중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