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뒀더니 인사고과 최저… 서울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 한해 5000건 서비스
2017-02-13 11:1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출산이 임박했더니 회사에서는 제게 마케팅 업무가 부적합하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어요. 또 인사고과 때 최저점, 상여금도 절반 삭감 등 여러 불이익으로도 모자라 권고사직까지 단행했습니다."
20대 후반의 직장맘 김영미씨의 사연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 내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고민을 노무사들이 전문적으로 풀어주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운영 1주년을 맞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2016년 2월 15일~올해 1월말 기준)의 총 523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는 하루에 평균 18건 이상으로 2015년 한해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당시(1758건)와 비교했을 때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직장맘 전용콜이 신설된 이후 시민들의 접근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해결에도 일조했다"며 "올 하반기 은평직장맘지원센터를 새롭게 개소하고 2019년까지 권역별 총 4개소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은 다산콜120+내선5번을 통해 상주 중인 공인노무사가 상담‧코칭해준다. 상담 단계에서부터 분쟁해결이 용이하고, 실제 법적으로 확대됐을 때도 노무사가 직접 절차를 도와주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