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서울시 35층 높이 규제에 재건축 조합들 집단대응 예고

2017-02-09 18:31
주거환경연합, "서울시 행정갑질 규제 철폐 관련 집회 열 것"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모임인 '주거환경연합'이 서울시의 재건축 35층 규제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사진은 대치은마 전경. [사진=주거환경연합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오진주 기자 = 서울시가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 대치은마 등의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못 박은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사업추진 관계자들의 모임인 '주거환경연합'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거환경연합은 앞서 지난해 3월 서울시청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9일 주거환경연합 관계자는 "서울시에선 시민들 공청회해서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모든 조합원들이 갈 때마다 반대 의견을 명확히 냈는데 반대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작년 시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한 것처럼 올해도 서울시에 항의 방문과 행정갑질 규제 철폐에 관련된 집회 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높이 관리 기준 및 경관관리 방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 업무 상업기능 역할을 하는 중심지는 최대 50층의 초고층 경관을, 주거지역은 35층 수준 이하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설명에 나선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잠실주공5단지가 속한 잠실지역은 지하철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광역 중심지이기 때문에 일부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50층 이상이 가능하지만 대치동은 35층 이상을 거론할 만한 조건 자체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현대·한양 등 압구정지구와 같은 주거지역으로 35층 원칙에서 예외될 만한 조건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정비계획안은 서울시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 현재 강남구청에 계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주거환경연합 관계자는 "은마아파트는 한강변도 아닌데 35층 규제를 한다. 잠실 진주 아파트도 한강변과 동떨어졌지만 법적 용적률도 다 못 찾았다"면서 "아파트 층수가 아닌 아파트 동수가 바람길을 막는다. 동이 줄어들어야 도시미관도 살리고 녹지 공간도 확보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