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언니들의 슬램덩크2', 10대부터 40대까지…새로운 국민 걸그룹 기대해도 될까요
2017-02-09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걸그룹 프로젝트가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언니쓰 2기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언니쓰 2기는 1기를 뛰어넘는 국민 걸그룹이 될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인석 PD를 비롯해 방송인 김숙, 홍진경, 배우 강예원, 한 채영, 가수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이 참석했다.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를 멤버로 언니들의 꿈 도전을 시작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2’는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 시즌2에서는 시즌1과 달리 걸그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멤버 각자의 인생과 꿈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며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박 PD는 “김숙 씨와 홍진경 씨는 함께 올라와서 든든한 느낌이 들고, 여배우 분들은 배우의 영역은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일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 가장 리얼한 두 분(강예원 한채영)이라 생각한다”며 “홍진영과 공민지, 전소미 씨는 에너제틱하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 있기 때문에 굉장히 쉽진 않지만 제가 가장 큰 도전을 하고 있단 느낌이 든다. 기대해도 좋으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시즌제로 가는 이유도 궁금했다. 박인석 PD는 이에 대해 “케이블 채널에서 자주 보던 시즌제가 부러웠다. 과거 ‘1박 2일’을 했을 때 ‘제작진이 죽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이다”라며 “시즌제는 프로그램 퀄리티를 유지하고 더 많은 기획과 아이디어를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 분들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출연진들을 소개하고 저희가 잘 되어야 지상파 시즌제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함께하게 된 홍진경은 “이번에도 걸그룹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황스럽긴 했다. 워낙 고생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라면서 “시즌2에서 걸그룹을 한다면 그동안에 여러분들이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 번 해봤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서 놀랄만한 댄서로 거듭날 것”이라는 각오와 함께 아시아 가요 시장을 겨냥한다는 당차고 다부진 목표를 전해 시선을 끌었다.
물론, 시즌1에서 성공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인 걸그룹 프로젝트에 국한 돼 시즌2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한 항간의 우려도 있었다. 박인석 PD는 이 같은 우려에 “시즌1 언니쓰를 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정말 힘들지만 왜 이 힘든 걸 하게 될까 싶더라”며 “걸그룹의 세계에 호기심이 있었고, 여자 예능의 소재로 걸그룹을 생각해보면 뛰어놀기에 좋은 판이라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시즌1에 잘됐던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답습한다는 것 보다 시청자 분들이 (걸그룹에 대해) 궁금해하실만한 포인트를 찾아서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시즌2에서는 김숙, 홍진경을 비롯해 강예원, 한 채영 여배우 두 명과 가수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참여한다. 이 때문에 가수인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의 걸그룹 도전에 대해 다소 쉬운 도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공민지는 “걸그룹을 하긴했지만 창조해가는 과정이라서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고, 아이오아이로 활동했던 전소미 역시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저도 부족한 점을 채워가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배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 역시 “노래는 몰라도 춤은 정말 쉽지 않았다. 녹화를 할수록 점점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운 도전은 아니고 열심히 노력해서 몸도 마음도 경건하게 만들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배우 강예원은 과거 자신이 성악을 전공했음에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전하며 “음악과 담을 쌓는 시간동안 음악을 싫어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그 트라우마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가 박치가 있지만 홍진경 언니에게 질 줄은 몰랐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한채영은 "놀러왔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임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룹 내 센터 자리를 탐내는 등 남다른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예능인, 배우, 가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한 팀으로 만났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을 터. 특히 걸그룹 활동 경력이 있는 공민지와 전소미가 다른 멤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박인석 PD는 “멤버들이 숙소에서 녹화 끝나고도 연습했다. 특히 공민지, 전소미는 한 분 한 분 잡고 가르쳤다. 거의 재능기부 수준이었다”라며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그걸 좁혀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날 오전 김형석 프로듀서가 시즌2의 수장이 된다는 기사에 대해 박인석 PD는 “총괄 프로듀서로 김형석 프로듀서 체계로 가는 건 맞다”면서도 “시즌1에는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춤과 노래를 다 하셨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 하다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트레이닝했던 여러 파트의 선생님들이 추가적으로 계실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그룹명에 대해서는 “그룹 팀 이름은 언니쓰 2기로 갈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도 그 이름을 쓰고 있어서 2기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PD는 “사실 16부작으로 한정 지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첫 방송도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저 역시도 어떻게 될까 걱정도 되지만 진행 사항을 보면서 편성이 변경될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16부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되, 빠른 전개를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진도가 일방적으로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그 사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할 수 있었는데, 준비를 할 만큼 시즌2에는 걸그룹 세계 안에 어떤 시스템 안에서 어떤 트레이닝이 있는지를 섞어서 보여드리면서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1과는 좀 다르고 진화될 거라는 느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시즌1 때도 음악방송이나 MV 목표를 한 건 아니지만, 홍진경 씨가 아시아 시장 이야기 하시는데 정해진 건 없지만 진화된 이야기와 결말을 준비하려 하고 있다”고 첫 방송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는 10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 된다. 총 1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