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A5·LG X400...'중저가폰 고급화' 전략으로 보릿고개 넘는다

2017-02-08 14:14

신형 갤럭시A5는 고성능카메라, 방수·방진 기능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들어가던 고급 기능을 다수 갖췄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워 1분기 '보릿고개' 를 넘는다.

통상 1분기는 프리미엄 제품 공백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6는 3월에, 삼성 갤럭시S8은 4월이 돼야 출시된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도 하반기에나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저가폰인 2017년형 갤럭시A5는 하루평균 3500~4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졸업과 입학 시즌인 만큼 젊은층 수요가 많다"며 "전략폰 못지 않은 사양이 판매 증가의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형 갤럭시A5는 설 연휴 직전에는 하루 5000대 넘게 팔려나가 전작인 2016년형 갤럭시A5와 비교해 2배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신형 갤럭시A5는 출고가가 전작보다 2만900원 비싼 54만8900원이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들어가던 고급 기능을 대거 채택했다.

우선 갤럭시A 시리즈 중에는 처음으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갤럭시S7과 같은 등급이다. 또 전·후면에 모두 16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이른바 '카툭튀'도 없앴다. 뒷면은 3차원(3D) 곡면 유리로 돼 있고, 모서리는 단단한 금속 프레임으로 마감됐다.

이밖에 지문인식과 연동한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데이터를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삼성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 이 정도 사양을 갖춘 제품을 찾기 어려워 신형 갤럭시A5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LG전자도 고급화된 중저가폰을 내놓는다. 오는 15일께 X400를 출시할 계획이다.

X400은 LG전자가 지난달 세계최대의 가전쇼 'CES 2017'에서 소개한 2017년형 K10을 국내 시장에 맞게 조정한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2017년형 K10은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해 화면 잠금 해제, 셀프 카메라 촬영, 화면 캡처 등에 이를 활용하는 '핑거터치' 기능이 특징이다.

또 5.3형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2GB 메모리, 16GB 저장용량, 2800mAh의 탈착형 배터리 등도 갖췄다.

업계는 X400의 출고가가 20만∼30만원대로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형 갤럭시 A5 제품 세부 사양 [자료=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