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사 섬유사업부, ‘2020 환경 목표’ 발표

2017-02-07 17:46

[사진=고어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고어사는 자사 섬유사업부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0 환경 및 화학 물질 관리 목표’를 7일 발표했다.

이번 목표 설정을 통해 발수처리와 멤브레인 제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PFC(과불화화합물)물질을 제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3자 검증 기관에 기반을 두었던 기존의 화학물질 관리 프로그램을 보완, 더욱 엄격한 기준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향후 2020년 말까지 소비자 의류 원단의 85%에 해당하는 재킷, 신발, 장갑 등 전 제품 제조 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PFC를 단계적으로 제거한다.

2021년에서 2023년 말까지는 나머지 모든 소비자 의류 원단에 PFC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성 제품은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고어사 섬유사업부는 불소계 및 비불소계 해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환경목표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PFC 비함유 발수처리가 된 제품은 2018년 가을·겨울 시즌 출시된다.

한편, 고어사의 멤브레인 소재인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는 그린피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PFC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PTFE멤브레인은 안전하고, 환경적으로도 건전하다는 평가다.

실제 PTFE의 폴리머 구조는 수중에서 활성화되거나, 용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PFC 물질로 분해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피스는 이번 고어사의 결정이 향후 아웃도어 산업 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했다.

고어사 섬유사업부의 지속가능성 부서장 버나드 키엘(Bernhard Kiehl)은 “고어사는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지만, PTFE가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으로 인해 선호되며 최종 수요 또한 높다”며 “PTFE만의 우수한 내구성으로 인해 제품의 사용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재화 소비를 줄여 환경부하가 더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략이 아웃도어 산업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