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월 1주차 화제의 키워드는 '압수수색'

2017-02-07 09:35

[트위터 코리아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7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1월 30일~2월 5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지난 한 주는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박영수 특검팀의 행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발생했다.

지난 한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압수수색’으로 지난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 집행에 나섰으나 청와대가 형사소송법 110조(군사상 비밀과 압수)와 111조(공무상 비밀과 압수)를 근거로 압수수색 집행을 거부하면서 해당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했다.

지속되는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항대행 국무총리 측이 사실상 거부입장을 이어가면서 트위터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야권의 압박도 이어졌다.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choomiae)는 트위터에서 “황교안 대행은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아닙니다.”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압수수색 수사에 협조하기를 당부했다.

그림 더러운 잠 전시로 여성 비하 및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 현장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응수해 트위터 내 큰 화제가 됐다. 트위터 내 지지자들은 “당당하고 멋졌다”,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다” 등 대체적으로 속 시원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자질이 부족해 보인다” 등 비판 측의 의견도 보였다.

한편 이 의원은 트위터(@lovelylawyerjj)를 통해 “표창원 의원 관련 논쟁은 차치하고, 이 시국에 새누리당이 한 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며 “ 한마디 던졌다가 올 한해 먹을 욕 다 먹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메타폴리스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는 등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메타폴리스’ 키워드도 트위터 내 언급량이 급증했다.

특히 첫 화재 신고 후 18분 뒤 대피방송이 나온 점과 당시 관리업체가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를 꺼둔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위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젠 한국인에게 안전불감증 유전자가 따로 있는게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다”며 계속되는 인재형 사고에 비판을 가했다.

박한철 제5대 헌법재판소장이 퇴임사에서 "탄핵심판의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는 데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탄핵심판의 조속한 결론이 국민의 뜻이라는 의견을 밝혀 ‘탄핵심판’ 키워드도 트위터 내에서 다수 오르내렸다.

이와 더불어 헌재 안팎에서는 재판부가 신속한 재판 진행을 공언한 만큼 2월내로 증인신문 등 변론 절차를 마무리 짓고 3월초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트위터 내 조속한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비친 글들이 다수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라크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하는 초강경 '반(反)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트위터에도 ‘행정명령’ 키워드가 꾸준히 많은 대화를 만들어 냈다. 많은 국내 이용자들이 트럼프의 폐쇄주의 정책을 비판하며 국제 사회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